러 공산당 지지 상승/여론조사결과 3위/옐친개혁 불만 원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모스크바 AP=연합】 러시아 공산당은 다음달 12일 총선을 앞두고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전러시아센터가 16일 1천6백명의 모스크바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산당 지지율이 10.9%로 지난 2일의 6.9%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공산당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경제개혁과 내년 조기대선 약속파기 선언 등에 실망한 노년층·실업자들의 불만을 최대한 이용해 점차 세를 확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옐친측은 예고르 가이다르 제1부총리가 이끄는 「러시아의 선택」은 37.8%의 지지율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지난 2일의 지지율 45%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앞서 이토기 시사문제연구소가 모스크바 전역 15개시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바에 따르면 공산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배이상 늘어난 7%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