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외교관 추방예정/참사관급 1명… 핵과학자 유치공작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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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고위급 외교관 1명이 최근 러시아 외무부 당국으로부터 기피인물로 지목돼 본국으로 추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과 라디오 리버티 등 러시아 언론보도에 의하면 북한대사관의 참사관급 외교관 1명이 러시아의 핵과학자들을 북한으로 유치하는 공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러시아 관계당국의 항의를 받고 조만간 북한으로 추방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이번에 추방되는 북한 외교관은 러시아대사관에서 6년이상 근무한 참사급 모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의 핵과학자들을 모집,북한의 원자력 관련기술 및 핵 기폭장치 제조,핵운반체 제조기술 등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기 위해 최근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다 러시아 관계당국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바 있다.
북한의 노력이 러시아 관계당국에 의해 추적되고 적발된 사건은 금년들어 몇차례에 걸쳐 러시아 언론에 보도된바 있다.
러시아측은 북한의 핵제조 및 핵기폭장치 제조가 한반도 안정 및 동북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우려가 높다고 보고 이에 강력히 대처,북한으로 출국하려던 핵과학자들을 공항에서 체포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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