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 3D기피로 기능인력난-부족률 10.5%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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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근로자들의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업종 기피현상으로중소 제조업체의 기능인력 부족률이 10.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근로자 3백명미만인 2백9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기능인력 부족현상은 올 연말 정부가 불법취업 외국인 근로자들을 강제 귀국시키기로 한데따라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제조업체들은 전체의 68%가 외국인의 합법적 고용이 가능해지면 분담금이나 예치금을 내더라도 외국인을 쓰겠다고 답변했다.
조사에서는 임금과 숙식제공 비용등을 합하면 외국인력의 고용비용은 동일직종 국내근로자의 69%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조사에서 외국인력을 쓰는 이유로「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라고 응답한 업체가 64%로 가장 많았고「임금이 싸기 때문」이라는 기업은 23%여서 국내 근로자의 3D 기피가 더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자동화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44%는「자동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어렵다」고 했고 31%는「공정상 자동화가 어렵다」고 해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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