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카와 기조발언<요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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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 대통령과 나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역사적 개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는 김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있는 개혁에 깊이 공감하면서 그 용기와 지도력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관한 공통된 인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협력관계를 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속의 일·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한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나라이며 양국관계의 발전은 쌍방에게 우선적 과제입니다.
나는 먼저 과거의 우리나라에 의한 식민지재배로 인해 한반도 사람들이 학교에서 모국어교육의 기회를 빼앗기고 자기 이름을 일본식으로 개명당하는 등 참으로 여러 형태의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겪은데 대해 그 비도한 행위를 깊이 반성하며 마음으로부터 진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일·한 양국 협력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양국 국민이 솔직히 의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회담은 그것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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