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한국마사회-살림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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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마사회의 살림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또 얼마나 많은 돈이 어느 용도에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현재 마사회는 35만평에 이르는 2백24억원 상당의 과천경마장을 비롯,5백45억원에 이르는 고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9천5백88억원.
사상최초로 1조원 돌파가 예상됐으나 9월에 터진 경마 부정사건의 여파로 2주일동안 경마가 중단된데다 금요일 경마가 없어지는 바람에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정도만 하더라도 국내 10대 기업안에 들어가는 규모고 87년의 2천3백71억원에 비해서는 5년만에 무려 다섯배가량 급성장한 것이다.
연평균 성장률을 따지면 32.7%나 된다.
마사회의 매출은 마권판매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까지는 매출액의 74%가 배당금으로 다시 나가고(올해부터는 75%)15%는 각종 세금,5%는 마사회 운영비,그리고 5% 정도가 이익금으로 남는다.
따라서 지난해의 경우 마사회 운영비로 약 4백80억원이 사용됐으며 모든 경비를 제하고 남은 이익금만 4백41억원이었다.
지방세인 마권세로 9백59억원,법인세 및 기타 교육세.방위세등으로 6백8억원등 마사회가 낸 세금이 1천5백67억원이었으며지방세는 과천시 전체稅收의 70%이상을 차지했다.
마사회는 이익금을 마사회법에 따라 50%는 특별적립금으로,나머지는 경마사업확장적립금(30%)과 이익준비금(20%)으로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4백41억원과 91년도에 쓰고 남은 99억원등 5백40억원중 특별적립금으로 2백65억원을 썼다. 이중 축산진흥기금으로 2백12억원이 사용됐고 농어민자녀 장학금 및 농어촌사회복지사업에 53억원이 들어갔다.
그밖에 지하철 7호선 경마장역 건설지원금으로 79억5천만원을지원했고 대한 승마협회에 2억5천만원을 지원하는등 각종 성금과지원금을 베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는 경마장 인근 광창마을회관 건립비용을 지원하는등「돈쓸곳을 찾아 헤매는 곳」이 바로 마사회다.
마사회에 따르면 그동안 냈거나 내고있는 각종 성금은 무려 25가지가 넘어 『마사회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나돌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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