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혼다 어코드차 판매요구에 여론의식 결정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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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大宇자동차(대표 金泰球)가 기술제휴선인 日本 혼다와의 사업확대여부를 놓고 고민이다.
내년 3월 3천2백㏄급 고급승용차「레전드」의 국내생산을 앞두고 최근 혼다사로부터 한때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어코드」모델을 국내에서 팔아달라고 요청받은 것.정확히 표현하면 혼다는어코드를 大宇에서 수입.판매해주든지 아예 레전드 처럼 국내에서생산해주든지 둘중 한가지를 택하라는 요청이다.
대우로서는 이 두가지 모두 고민거리다.
현재 大林이 수입.판매하는 혼다의 어코드는 올해 외제수입차시장이 사정한파로 얼어붙는 바람에 9월말까지 10여대를 파는데 그치는등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이에 혼다는 전국판매망을 갖고있는 대우자동차가 어코드를 수입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완성차 메이커가 수입차를 판매할 경우 회사이미지 타격도 우려되는 부분.
레전드처럼 국내생산을 하는것도 간단치 않다.원래 올하반기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던 레전드 생산이 당초계획보다 6개월이상 지연된것도 국내 관련부품업계의 국산화율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인데여기다 어코드까지 생산할 경우 부품조달이 원활할 지도 의문이다.작년에 GM과 결별한 대우는 혼다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큰데다 그동안 혼다로부터 이런저런 도움을 적지않게 받았기 때문에 혼다의 요청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아무튼 대우로서는 혼다의 요청에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할 형편이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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