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학 KB증권/제2 합작증권사 인가/내년 4월부터 업무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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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문경영인 체제·「도매영업」 계획눈길
우학 KB증권이 동방페레그린증권에 이어 제2합작증권사로 인가를 받고 「새로운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신극동제분(대표 이학) 등 국내기업이 56%의 지분을 갖고 영클라이워트벤슨사 등이 44%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우학 KB증권은 이달중 발기인총회를 갖고 연내에 회사를 설립한뒤 내년 4월부터 영업을 개시한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전직 증권사간부 등 6명의 실무진이 자본주를 찾아다니며 창업작업을 주도해 인가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회사의 초대회장은 김소영 전 쌍용투자자문 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증권사 최초로 자본과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당분간 운영되며 조기완 전 동양증권 전무,김현용 홍콩아시안 캐피탈사 부사장,진영효 전 국민투신국제부장 등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대주주들이 상근임원으로 참여하지 않는 대신 주주들과 경영진과의 의견조율을 위해 이사회내에 경영평가위원회·자산운용위원회·업무집행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두는 한편 경영실적이 좋을 경우 임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줄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키로 하는 등 책임경영제를 강조하고 있다.
영업방식도 업계 최초로 지점없이 단골고객을 위주로 영업을 펼치는 무지점 영업에다 평균잔고 5천만원이상 수준인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굵직한 거래」에 치중하는 등 「도매위주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있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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