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훈련 중단여부 결정 보류/북한 핵 진전있어야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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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한미 안보협 개막
한미 양국은 3∼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실시 또는 중단여부에 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1일 『팀스피리트훈련 문제는 이번 협의의 중요의제이기는 하나 훈련에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SCM에서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긍정적 태도표명이 있은후 결정되어야 하며,아울러 북한­미 수교협상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데 쌍방이 인식을 같이해 이같은 내용을 공동성명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핵문제에 관한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미 행정부의 내년 팀스피리트훈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훈련을 하게 될 것이므로 문제가 안된다』고 말하고 『시기적으로도 훈련실시여부를 내년 2월까지만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외무부 관계자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는 현재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서둘러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여부를 한국정부가 결정하도록 일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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