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홍보내용 부실-비영어권은 아예 책자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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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定都6백년기념사업.94한국방문의 해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앞둔서울시의 對외국 홍보가 전담부서가 없어 일관성이 적고 홍보책자의 내용도 부실하다.
현재 서울시가 발행하고 있는 외국인용 홍보책자는 관광화첩(1백1쪽),종합안내 부로슈어(59쪽)와 한장으로 된 쇼핑관광지도,문화관광지도,서울시내 관광코스안내등 다섯가지.
그러나 이들 모두가 영문 혹은 영한문 혼용으로만 돼 있어 영어권을 제외한 일본.유럽권 관광객들에게는 별도움을 주지 못하고있다. 이는 지난해 서울을 찾은 3백23만명의 외국관광객중 1백70여만명이 일본등 비영어권 외국인이었던 점을 감안할때 서울시가 비영어권 외국인을 위한 대외홍보는 아예 포기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책자발행량도 매년 12만여부밖에 안돼 연초에 각 주한외국대사관과 관련 해외기관등 1백50여곳에 10여부씩 보내고 공항.호텔에 비치하는게 고작이다.
이때문에 하루평균 4~5명씩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상대로한 시정홍보는 거의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라 대외홍보 주관부서마저 없기때문에 자매결연이나 주재관 파견등 대외업무는 국제교류과가,관광업무는 관광과가,정도6백년사업 대외홍보는 서울6백년사업추진본부가 각각 맡고 있는데 부서간 업무협조가 잘 안돼 효과적인 대외홍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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