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수교 일괄타결안/정부,미에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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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한국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북한 핵문제와 미·북한 수교문제를 연계시켜 일괄 타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북한과의 수교문제에 걸린 현안들이 단순히 핵문제만 아니라 노동1호 등 미사일 개발 및 수출문제,북한의 인권 등 여러 쟁점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핵·수교문제를 일괄 타결하는 방식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28일 『최근 미·북한 뉴욕 막후협상과 북한 핵문제 해결방식을 둘러싼 여러혼선들은 미 행정부 내부뿐 아니라 한국내에서도 대북한 핵협상에 관한 일관된 입장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통일원·외무부의 진보적 인사들이 북한 핵과 미·북한 수교문제의 일괄 타결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미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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