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개혁성과」 공방 예상/26∼27일 양당대표 연설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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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범국민적 동참 촉구키로/민자/청와대 독주로 공직해이/민주
민자·민주 양당은 23일 국정감사가 끝남에 따라 26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새 정부의 개혁 성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민자당은 군사통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해야 하며 여야의 이해관계를 떠나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보고,이를 오는 26일로 예정된 김종필대표의 본회의 연설에 반영할 방침이다.
23일 김 대표주재 연설문 작성 소위에서 특히 최근 일련의 대형사고 등은 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이 공직사회 하부나 국민들에게까지 제대로 확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대표연설에서 전국민적인 개혁 동참을 촉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부산열차 탈선사고,아시아나여객기 추락사고,부안여객선 침몰사고 등 잇따른 대형사고가 김 대통령의 개혁독주에 따른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에서 비롯됐다고 보고,개혁노선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냉해예보 실패와 공공요금의 잠재적 인상 러시 등으로 물가불안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실명제의 성공을 위한 대채입법 마련의 필요성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 경기활성화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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