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밀 핵접촉/뉴욕서 두차례/현안 진전본듯/미 국무부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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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이번주들어 두번째로 21일 오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대표접촉을 갖고 북한 핵사찰 문제해결과 관련한 제반사항과 북한·미국 3차 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관리가 이날 밝혔다.
미 국무부 관리는 최근 가진 일련의 비공식 접촉에선 미·북한 3차 회담 재개문제가 논의됐다고 말했으나 21일 미·북한 비공식 접촉에 대해선 장소가 유엔이라는 것 외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모종의 중대한 협의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무부측은 이번 접촉의 양측 대표들에 관해 밝히지 않았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최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허종부대사와 케네스 퀴노네스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지난 19일 유엔에서 접촉한 것을 비롯,최근 자주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북한 접촉에선 북한·국제원자력기구(IAEA)간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IAEA의 임시사찰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과 미·북한 관계 개선에 관한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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