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엑스포 기념 圓相展개최 前대전대총장 오희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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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기하학에서 나오는 圓(○)은 인간심성의 본질인 동시에 인류의 이상향,즉 우주의 진리를 상징합니다.지구촌의 과학잔치 대전엑스포를 이상향의 건설로 이끈다는 뜻에서 독특한 「우주혼 일원상전」을 준비했어요.인간성회복과 정신문명의 텃밭을 일군다는 의미에서 국민적 성원을 희망합니다.』 대전엑스포 폐막을 앞두고 18~24일 대전시민문화회관에서 원과 관련된 이미지를 모두 모은 이색전시회 「우주혼 일원상전」이 열리고 있다.
대전엑스포기념 일원상전대회장 吳熙弼씨(68.前대전대 총장)는이 전시회가 물질만능시대에 정신문명회복을 추구하는 지난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51년 서울대물리학과를 졸업한뒤 원자핵물리학을 전공,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충남대교수.총장직무대리와 대전대 총장등 39년동안 중부지역 핵물리학계를 이끌어온 학자.퇴임후 정신문명고양운동과 중부권발전연구에 심취해 있다고 했 다.
『3년동안 행사를 준비했어요.어려움도 많았지만 학계의 전폭적인 지원과 몇몇 사람들의 우정어린 협찬으로 대전시민회관 전관을빌려 개막준비를 마쳤습니다.본래 엑스포박람회장에 전시를 추진했으나 공간확보가 어려웠어요.전국 1백개대학 교수와 저명작가등 1백80여명의 출품자들이 고맙습니다.』 일원상전에는 성균관대 白金男교수의『마음은 비우고 攝理를 깨닫고…』를 비롯한 1백3명의 디자인작품,동아대 金靜任교수의『宇宙는 바로 美,神의 作品』등 38명의 판화작품,충남대미대 南徹학장의『人間과 宇宙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등 39명 의 조각.공예작품등이 전시된다고 했다. 이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대전엑스포 휘장을 도안한 경원대 文喆교수의 디자인작품『모자람과 남음이 없는 圓同太虛』라고 했다.
『인류의 정신문화고양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렵니다.진정한 이상향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과학문명의 발달과 함께 정신문명이 쇠락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인간소외를 막고 도덕구제로서 조화로운 세계를 창출해야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방사능측정 중부지역책임자이며 원불교신자이기도한 老핵물리학자는『물질의 개벽과 정신의 개혁이 동반한다』는 것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기도 하다면서 오는 12월3~4일엔 전북예술회관에서 圓미술대전을주최하겠다고 했 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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