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4도 해결 계속 추진-러.日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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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李錫九특파원]日本과 러시아 양국은 13일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결산하는 공동성명으로 東京선언과 경제선언을 발표하고 16개의 각종 협정과 각서를 교환했다.
옐친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총리는 이날 제2차정상 회담후 발표한 東京선언에서 『양국은 에토로후(擇捉).하보마이(齒舞).구나시리(國後).시코탄(色丹) 등 북방 4개섬의 귀속권에 관한 영토문제의 해결을 계속 추진할 것 』이라고 밝히고 『양국 정부는 양국간의 모든 조약,그밖의 국제적 약속이 완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천명, 하보마이.시코단의 반환을 담은 56년 日蘇공동선언이 유효함을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또 경제선언에서 양국이 연료.에너지.운수.통신.
군수산업 민간전환.원자력 발전.안전성확보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히고 『일본은 러시아의 경제개혁에 대한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양국관계 전반을 균형있게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2차회담에 앞서 호소카와총리는 北韓핵문제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옐친대통령은 정상 회담에서 호소카와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12일 열렸던 제1차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쿠릴 열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러시아군을 이미 절반 이상 철수시켰다』고 밝히고 『나머지도 반드시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호소카와총리가 연내에 러시아가 東海에 투기한 방사능폐기물을 공동 조사하자고 제의한데 찬성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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