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값 편법 인상-화장품.옷등 모양만 바꿔 고가신제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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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부가 공산품 가격인상을 억제하자 화장품.생활용품.문구.의류등 소비재제조업체들이 모델을 변경하는등 신제품개발 형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누의 경우 (주)태평양이 야자유 등으로 만든 1백30g짜리 「리도 두보레」를 지난 8월부터 1천50원에 팔기 시작했으며 (주)럭키도 죽염비누를 9백50원에시판하는등 이들 신제품가격을 기존제품의 5백~6백원대보다 크 게 올렸다.모나미는 지우개를 부착하고 디자인을 바꾼 「에버그린」연필 한 다스의 가격을 1천5백원에서 최근 2천원으로 올렸으며 「캠브리지 멤버스」의 겨울용 순모 남성정장도 지난해 32만원에서 올해는 39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대해 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신모델의 경우 가격비교가어려운 만큼 대부분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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