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 87개 지역/12월 의회선거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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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체첸공」 제외한 전지역/옐친측,「총선제재」 돌입
【모스크바 AP·AFP=연합】 체첸을 제외한 러시아 연방의 모든 지역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요청대로 오는 12월12일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는데 동의했다고 니콜라이 리아보프 러시아 중앙선거 위원장이 10일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발생한 보혁충돌 과정에서 보수파 의회를 지지한 일부 지역이 12월 선거를 거부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해 왔다. 특히 구 바슈키르공화국은 이번 선거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내 88개 지방가운데 자치공화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방의회(소비예트)를 대신할 대표자단체를 구성토록 명령한 바 있다.
이에따라 옐친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은 11일 옐친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기 위한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등 12월총선 승리를 향한 선거태세에 들어갔다.
러시아내 민주 및 친개혁세력들은 아직 서방의 정당과 유사한 당을 결성하지 못하고 있어 옐친대통령과 그의 지지세력들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인민대중들의 조직에 크게 의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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