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새안가」 이미 이전/김 총장 국감답변 허위로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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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도언 검찰총장이 7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서울 삼청동 안가를 페쇄한뒤 새 안가를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과는 달리 이미 한달전 새 안가를 구해 이사까지 마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한달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2층양옥(건평 70평)을 2억원에 전세낸뒤 4일 오후 이사를 끝내고 검찰 구내 전화회선까지 설치해 놓았으며 검찰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의원질의를 받고 『삼청동 안가를 베트남대사관으로 넘겨준뒤 다시 기밀유지 차원에서 새 안가 구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의원님들의 지적을 참고삼아 존폐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새 안가를 구입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었다.
한편 이 동네 주민들은 반상회 등의 모임을 통해 『한적한 주택가에 수사기관이 들어온다는 것은 문민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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