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터미널역 지하상가 무상사용 특혜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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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지하철공사가 前율산그룹이 경영하는 (주)서울종합터미널측에 지하철 3호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상가를 1백63개중 92개를 86년부터 20년간 무상사용토록 넘겨준 사실이 드러나특혜의혹이 일고있다.
이 상가는 80년 (주)서울종합터미널과 (주)서울고속터미널이공사비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건설했으나 (주)서울종합터미널측이 분담금을 내지 않아 지하철공사가 지하철 3,4호선 건설자금을 전용해 충당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교체위 소속 李允洙의원(民主)이 7일 서울시지하철공사에 요청한 국정감사자료에서 밝혀졌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당초 79년1월 (주)서울종합터미널.(주)서울고속터미널측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역사및 지하상가를 58대42%의 비율로 공동투자해 건설하면 지하상가 무상사용권을 주기로 합의했었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이를 근거로 80년9월 착공,85년12월 역사와 지하상가를 완공하고 (주)서울고속터미널측으로부터 29억3천8백여만원의 준공정산 공사비를 받았다.
그러나 (주)서울종합터미널은 모기업인 율산그룹이 80년4월 도산하자 공사 분담금 40억5천9백여만원을 내지 않았고,지하철공사측은 지하철 3,4호선 건설자금을 전용,공사비를 대납했다.
이후 지하철공사는 『전용한 공사비를 후에라도 회수하겠다』며 86년8월 (주)서울종합터미널 대표 申연호씨에게 지하상가 임대분양금을 내는 조건으로 지하상가를 무상사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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