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편지도 컴퓨터로-통신망으로 보내면 출력뒤 우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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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뜨거운 소말리아에서 열심히 일하시며 흘리는 땀을 멀리서나마시원하게 닦아드리고 싶군요.추석명절을 객지에서 보내시는 마음 위로드립니다-멀리서 아저씨를 무척이나 생각하는 영희가.』 국군장병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위문편지도 이제 첨단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편리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주)데이콤의 컴퓨터 정보통신망「천리안」은 지난달 16일부터추석과 국군의 날을 맞아「국군장병에게 위문편지 보내기」 서비스를 시작,가입자들로부터 컴퓨터 통신을 통해 위문편지를 접수하고있다. 위문편지는 소말리아에 파견돼 있는 상록수부대 장병들이나일반 국군장병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보내는 사람이 원할 경우편지 내용을 다른 가입자들이 볼수 없도록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작성된 편지는 데이콤측이 모두 프린터로 출력한뒤봉투에 넣고 우표를 붙여 국방부에 전달하게 되고 국방부에서 일선 부대에 보내게 된다.
「천리안」의 이 서비스는 컴퓨터통신이란 새로운 정보매체를 이용,그동안 일부 학생들에 의해 겨우 명맥만 유지해온 위문 편지보내기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군 장병의 사기 진작에 기여한다는데 목적을 갖고 있다.
1차접수를 마친 결과 3일까지 하루평균 20여통씩 소말리아 1백50여통,일반부대 위문편지 2백여통 등 모두 3백50여통의위문편지가 접수됐다.
데이콤 마키팅부 李文熙과장(37)은『위문편지보내기 서비스가 학생층에서 40~5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큰 호응을 받으며진행되고 있다』며『이를 계기로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이 또다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전통으로 정착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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