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복의식 체질화를”/안되면 관련자 엄중문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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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두희법무,「검사장회의」서 강조
법무부는 4일 오전 김두희 법무부장관과 김도언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종합청사에서 「검찰개혁의지 구체적 실천방안」을 주제로 전국 검사장회의를 갖고 ▲의식과 체질의 개선 ▲관행과 제도의 개선 ▲조직과 기능의 쇄신 ▲검찰운영의 개선 등을 논의했다.<관계기사 5면>
이날 회의는 지난달 검사장급이상 검찰간부 39명중 35명에 대한 대폭인사를 단행한 김도언 검찰총장 체제하에서 가진 첫번째 검사장회의다.
김 장관은 훈시를 통해 『개혁의 물결앞에 검찰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제,『검찰은 구성원 개개인의 철저한 자기성찰과 엄정·공평한 임무수행으로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검찰의 개혁을 위해서는 투철한 책임의식과 공복의식의 밑바탕 위에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견지되야 한다』면서 『검찰에 잔재한 권위주의적 요소를 척결하기 위해 공복의식이 체질화 되지 못한 검찰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검찰총장도 훈시에서 미흡한 검찰의 개혁과 쇄신의 성과를 지적한뒤 『가혹행위·폭행·폭언 등 수사상 폐습을 근절하기 위해 고등검찰청에 감찰기능을 부여해 자체비리에 대한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지속적인 비리척결 ▲금융실명제 조기정착 ▲집단이기주의 불법행위 강력대처 등을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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