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전 단군유골 발굴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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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사회과학원 “평양근교 고분서 여자것도”
【동경 AFP=연합】 북한은 2일 남조선의 시조인 단군이 신화속의 인물이 아닌 실존인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북한 사회과학원이 2일 평양 외곽서 강동군의 한 고분에서 단군의 유골이 발굴됐다고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무덤에서 발견된 두 사람의 유골이 단군과 한 여자의 것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하면서 『단군의 유골은 현대적 측정기구에 의해 5천1년전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단군이 실존인물로 확인됨으로써 『조선민족의 5천년 역사와 민족의 동질성』을 증명했으며 『이는 곧 한조상을 가진 7천만 동포들이 민족통일이라는 숭고한 대의명분을 위해 투쟁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시즈오카대의 한국 전문가인 이즈미 하지메교수는 북한이 단군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바꾼 『다소 이상한』 움직임 뒤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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