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상향식 공천」 추진/지구당의견 적극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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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앙당 하향식은 비민주적”
국회의원 등 공직선거 후보의 공천방식이 상향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청와대의 민자당은 여권은 2일 선거법 조문화와 함께 1차로 국회의원 공천방식 개선작업에 착수,후보 공천과정에 지구당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권의 이같은 개선작업 추진은 그동안의 공천방식의 중앙당 지도부에 의한 하향식·일방통행식이어서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구당 또는 중앙당이 공직선거 후보를 추천하면 다른 일방이 대의기구에서 비밀투표로 확정토록 하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을 마련,지난달 16일 국회에 제출했었다. 여권이 추진중인 개선안에 따르면 지구당 운영위원들이 국회의원 후보를 3배수로 추천한뒤 중앙당이 최근 결정토록 한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선거운동시 법적으로 인원이 제한돼있는 유급운동원 보다는 자원봉사형식의 지구당 운영위원들이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고 평상시에도 실질적인 당운영에 참여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들에게 후보를 추천토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구당 운영위원들이 사실상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하에 있어 참신한 인물의 발굴이 어려운데다 민주적 선출이라는데 본래 취지에도 배치된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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