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수용 오늘중 확답안하면/내주 북한 핵결의안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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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AEA 총회서
【빈=배명복특파원】 22일까지 북한이 임시사찰과 일반사찰 재개를 수락한다는 의사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밝혀오지 않을 경우 다음주 열리는 IAEA 총회에서 1백15개 전체회원국의 이름으로 북한의 핵안전협정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채택될 전망이다.<관계기사 7면>
21일 열린 IAEA이사회 개막연설에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북한에 파견 예정인 임시사찰팀의 접수여부에 대한 확답을 22일까지 보내달라는 내용의 전문을 지난 20일 북한측에 보냈다고 밝히고 『이미 북한이 신고한 시설에 대해 실사하는 이러한 사찰활동마저 충분히 실시되지 못할 경우 북한의 핵안전협정 불이행 범위가 확대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했다.
이번 이사회 개막 하루전인 20일 북한은 IAEA에 보낸 전문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효력이 정지돼 있는 비상 상황에서 사찰장비의 유지·교체를 목적으로 한 사찰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정상적인 임시사찰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사찰활동의 범위는 IAEA의 불공정성 문제 해소와 미국과의 양자회담 진전에 달려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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