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외문제 적극개입 선언-크리스토퍼국무 컬럼비아대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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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은 20일 美國은 아시아에서 안보가 위협받고 핵확산이 저지되지 않을 경우 미국국익을 위해 강경대처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대외정책은 국제문제 적극개입에 있다고 선언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大에서 가진 미국외교정책에대한 연설에서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행사를 천명하고 미국이 국제정치에서 퇴조를 보이고 있다는 미국내 일부 비판을 강력히 부인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미국이 대외정책에서 적극개입정책을 추구할 것인가,고립주의를 채택할 것인가 선택을 해야한다면 개입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고립주의는 장래 미국경제를 왜곡시키고 미국국민의 진취적 성격을 오판한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신고립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난 50년간 미국을 세계의 중심국가로 만들었던 국제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같은 미국의 자세는 지난 13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 평화협정체결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유럽에서 민족간 분쟁이 확대되고 미국의 안보가 아시아에서 다시 위협받거나 대규 모 파괴무기가 억제되지 않고 이들 문제가 그냥 묵과될 경우 미국의 안보 및 국내개혁이 직접적으로 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럴 경우 미국은 미국안보를 위해 적극적이고 확고한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장관의 이발언은 핵무기.미사일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北韓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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