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경쟁 사상최고/50대그룹 15대1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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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만 모집에 30만 몰릴듯/“어디서 얼마나 뽑나”… 별지 8면특집
올 하반기 대졸 학력자의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일 리쿠르트사 등 취업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졸 학력 취업 대상자는 총 30만6천여명(졸업 예정자 19만4천명·졸업자 11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취업 대상자 26만5천여명(졸업예정자 18만5천여명·졸업자 8만명)보다 약 15% 늘어날 전망이다.<관계기사 25∼32면>
이에비해 50대그룹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 2만7백여명보다 1% 늘어난 약 2만9백명에 그쳐 취업 대상자수와 평면비교할 때 경쟁률은 지난해(12.8대 1)보다 높아진 14.7대 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대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올해 취업 재수생이 11만여명으로 예년 수준(7만∼8만명)을 크게 웃도는데다 올 하반기 삼성·현대 등 상위그룹들이 수출 회복 등을 기대,신규채용 인원을 평균 10% 이상씩 늘렸지만 하위그룹들은 여전히 신규채용을 보류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이다.
여대생의 경우도 올들어 기업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화,삼성·럭키금성·선경·쌍용·롯데 등 주요그룹들을 전체 인원의 1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으로 있지만 전반적인 채용 규모는 취업 대상자수(현재 졸업 예정자만도 7만8천여명)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삼성의 경우 여대생 5백명 공개에 9천여명이 지원,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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