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수파 공세강화/옐친 친정강화에 측근기소로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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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예고르 가이다르 전 총리서리를 제1부총리에 임명,친정체제를 강화하자 보수파가 17일 옐친 대통령 측근보좌관에 부패혐의로 공식기소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부패수사 검사들은 옐친 대통령의 측근보좌관인 미하일 폴토라닌 연방정보센터 소장을 직권남용과 위조혐의로 공식 기소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폴토라닌은 베를린소재 구소련 자산인 한 건물을 외국기업에 불법 임대한 것과 관련해 지난 16일 기소됐으며 모스크바를 떠나지 말도록 명령받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검사들의 기소조치는 옐친 대통령 진영과 반대파들이 서로 부패행위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번째 것이다.
폴토라닌 보수파들에 대한 강력한 비난으로 보수파들의 공격의 표적이 돼왔다. 그는 지난 90년 공보장관으로 임명됐으나 지난해 의회의 퇴진요구에 따라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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