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 71% 이웃 몰라요-서울시 천2백명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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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민의 절반이상이 평소 이웃과 전혀 교류가 없으며 부유층이 밀집된 동네일수록 이 현상은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이상의 시민이 자신의 생활수준이 서울의 중류수준이며 1년후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 5월20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이상 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서울시민 종합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소 이웃을 알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잘모른다고 답했으며,고급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71%가 이웃과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고 응답 했다.
서울 시정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시에서 하는 일은 나와 별로 관계가 없다」고 답해 서울시의 행정이 시민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3%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의 46%보다 3%가 줄어 점차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늘고 있음을 반증했다. 또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당면과제 두가지는 교통(82%)과 환경(55%)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실시된 모든 설문조사에서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일상생활과 관련해 시민들은 51%가 자신의 생활정도가 중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49%는 1년후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나아질것으로 생각해 중산층의식이 확산되고 있었다.
또 시민들의 57%가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을,규모로는 전용면적 27~35평을 원한다고 답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퇴조하고 있었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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