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명이 강원땅 87만평 소유/대부분 무연고… 개발지역 집중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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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춘천=이찬호기자】 재산공개 대상자들 가운데 김인영의원 등 국회의원 및 공직자 71명이 대부분 연고가 없는 강원도에 2백90여만평방m(87만7천여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의 대부분이 관광지 주변이나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있어 투기의혹이 짙다.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을 땅을 소유하고 있는 김인영의원(민자·수원 권선갑)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에 임야 16만6천53평방m를 장남(88년 구입당시 23세) 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신상우의원(민자·부산 북을)은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 임야 7만9천72평방m를 부인 명의로,유흥수의원(민자·부산 남을)은 원주시 가현동에 임야 7만3천4백8평방m를 아들 명의로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김기배(민자·구로갑) 차수명(무소속·울산남) 남평우(민자·수원 권선을)의원 등이 도내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임야를 소유하고 있고,황의성의원(민주·전남 곡성­구례)은 속초시 조양동에 신고액 5억6천여만원의 논 6천9백70평방m,이승윤의원(민자·인천 북을)은 동해시 발한동에 밭 1만5천9백62평방m,김동권의원은 속초시 설악동에 6억3천여만원의 대지 1천6백26평방m를 각각 자신의 명의로 갖고 있다.
행정부 고위공직자로는 이인제 노동부장관이 홍천군 서면 중방대리에 임야 6만9천8백85평방m,오인환 공보처장관이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 임야 9천9백17평방m를 각각 부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또 문상우 대검 사무국장은 횡성과 인제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임야와 밭 76만8천8백19평방m,최흥순 최규하 전 대통령 비서관은 횡성에 임야와 밭 23만1천4백11평방m,권순영 한국종합화학사장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양양·속초·동해에 9만9천4백85평방m의 임야를,신명균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삼척군에 본인 명의로 임야 9만1천3백39평방m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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