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반기 아시아 4룡중 꼴찌-한국은행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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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상반기중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신흥공업국가중 꼴찌 성장을 기록했다.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우리의 경쟁국가들은 적어도 연초에 잡은 성장목표를 지켜나가거나 오히려 높이는 쪽으로 고쳐잡고 있다.그런데 우리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低성■ 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데다 하반기 전망마저 어두워 지난 6,7월에 하향수정했던 전망치를 다시 내려잡아야 할 판이다.
4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아시아 주요국가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을 보면 상반기중 3.8%(1분기 3.4%,2분기 4.2%)의성장에 머무른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臺灣.홍콩.싱가포르등 이른바「아시아의 네마리 龍」으로 불리던 신흥공업국가群 중에서 가장 낮다 〈그림참조〉 특히 싱가포르는 2.4분기중 10.1%의 성장을 기록,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 6~7%에서 7.5~8%로 올려 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경제성장률만이 아니다.소비자물가상승률 또한 한국이 홍콩을 뺀 다른 나라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편이다.
〈表참조〉 특히 전자.금융업의 활황으로 2.4분기에 10.1%의 성장(상반기 8.7%)을 기록한 싱가포르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에 머물러 경제성장률과의 차이가 8%포인트에 가까운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상반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성장률보다 높은 4.2%를 기록했으며,8월말에는 4.4%까지 올라 연말억제선(4.9%)에 바짝 다가서 있다.실업률 또한 지난 6월말 3.2%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우리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세나라는 1~2%대의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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