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동 무임금제 정착/일 대한투자조건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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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이 엔고현상에 따라 일본 기업의 대한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있는 가운데 일본업계가 무노동 무임금 정착 등 노사관계의 안정을 대한투자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회(JETRO) 등 일본업계는 대한투자를 꺼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노사관계 불안을 들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관행으로 실시되고 있는 「무노동 무임금」 제도의 정착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JETRO 등 일본업계는 한국노조의 인사 및 경영권 참여요구도 외국인의 투자를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요구를 다음주 일본을 방문할 한국의 민관합동 투자유치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도요시마 도오루(풍도격) JETRO 이사장도 최근 무공도쿄무역관과의 접촉에서 「한국 노동자의 능력과 근면성은 뛰어나지만 지금처럼 잦은 파업과 비합리적인 임금인상 요구에다 무노동 부분임금까지 계속 거론된다면 일본기업은 대한진출을 꺼릴 수 밖에 없다」는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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