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C 농산물협상 獨"佛입장 지지" 선회,獨佛 총리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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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본 AP.AFP=聯合]헬무트 콜 獨逸총리는 16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의 관건이 되고 있는 美-유럽공동체(EC)간 농산물협정의 농업보조금 삭감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프랑스의 입장에 대해 일부 지지를 보냈다.
콜총리와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2시간동안 양국 총리회담을 벌인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1월 체결된 美-EC 농산물협정의 일부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생산량을 제한하고 정부보조금을 줄이는 내용인 美-EC간 농산물 협정은 프랑스의 강력한 반대로 좌초위기에 빠져 있으며 콜총리의 이번 프랑스 지지 입장 표명은 앞으로 美-EC간 농산물협정을 발효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이날 회견에서『EC외무.농업장관회의에서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프랑스는 다음주초 이 문제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을 정리한 2건의 문서를 콜총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총리는 양국관계를 긴장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경제.통화통합문제에 대해서도 프랑스의 주장을 받아들여『여건이 조성된다면당초 일정대로 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콜총리는 이달초 여건이 성숙하지 않을 경우 마스트리히트조약에따른 유럽단일통화제도 도입시기를 1~2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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