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톨라」 여자 축구 선수 전력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아프리카 사상 첫 여자 8백m 챔피언으로 탄생한 모잠비크의 마리아 뮤톨라 (21)의 짧지만 진기한 인생 역정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인 1분55초43의 기록으로 우승한 뮤톨라는 87년까지만 해도 동아프리카 지역 최고의 여자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그녀는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남자 주니어 팀에 합류, 축구 선수로서 명성을 쌓고 있었는데 모잠비크 축구 연맹이 시니어 팀에 지출할 수 없다고 결정함에 따라 새 진로를 찾게 됐다. 이때 포르투갈어 시인이자 열렬한 스포츠맨이던 호세 크라베리나스가 뮤톨라를 발견, 모잠비크 멀리뛰기 기록 보유자인 손 스텔리오에게 훈련을 부탁해 육상에 발을 내딛게 됐다. 그녀의 스타 기질은 곧바로 드러나 수주일 후 국내 4백·8백m를 동시에 석권했고 아프리카 선수권 대회 1천5백m에서 은메달을 차지, 88서울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슈투트가르트 UPI=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