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핵통위 재개 거부/특사교환 재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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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9일 남북 핵통제 공동위원회를 10일 갖자는 우리측 제의를 거부하면서 최고위급 특사교환을 통한 문제해결을 거듭 주장했다. 내외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남북고위급 북측대변인 담화를 발표,실무급 행통제 공동위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를 다시 재개하는 것은 문제해결의 방안이 못된다고 지적,지난 5월 제기한 특사교환을 강조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측이 이날 우리측 확인성총리 명의의 4일자 전화통지문에 대해 고위급대변인 담화로 격을 낮춰 응답한 것은 당분간 남북대화를 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담화문에서 『북남대화의 새 출발을 위해 남측은 우선 잘못된 대화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제,우리측에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중지 ▲범민족대회 개최허용 ▲국제공조체제 탈피 등을 요구했다.
북측의 이같은 반응에 따라 남북대화는 적어도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이 끝나는 이달말까지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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