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설비 기술도입 급증/올 13건… 작년비 3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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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환경설비 시장이 97년까지 12조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환경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자 관련 기술도입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9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당국에 접수된 환경관련 기술도입 신고는 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건에 비해 3배이상 늘었다.
업체별로는 두산기계가 네덜란드 바이오테인 시스팀사로부터 수처리설비 관련기술을 들여온 것을 비롯,한국중공업은 일본 히타치플랜트 엔지니어링사에서 전기집진기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을 들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업체의 진출도 두드러져 상반기에만 미국·스웨덴·프랑스·독일 등 선진국의 25개 업체가 국내업체와 기술제휴 또는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공자원부는 현재 건설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환경설비 공사입찰 방식으로는 전문적인 환경설비 업체의 육성이 어렵다고 보고 기자재 제작·설치는 설비제조업체가 전담하고 토목·건축만 건설업체가 맡는 방식으로 제도변경을 추진중이다.
도시 쓰레기 소각로,폐·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설비 시장은 현재도 연간 6천억∼7천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현재 60%인 환경설비의 국산화율을 97년까지는 9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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