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어음교환 크게줄어/상반기/사정여파 기업활동위축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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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경기부진,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징수,사정의 여파로 수표·어음 교환량이 줄어들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늘어나는게 정상인데 오히려 줄고있는 것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교환이 돌아온 어음·수표는 총 4억4천5백93만건 2천6백38조4천4백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로는 20.7%,액수로는 11.8%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어음·수표의 절대 교환액 감소는 특히 2·4분기 들어 두드러져 단순한 경기회복 지연뿐만 아니라 사정이 기업활동도 위축시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금융계는 진단하고 있다. 특히 자기앞수표의 교환액은 4억1천6백13만건 7백50조9천1백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 21%,액수 2.4%가 줄어들었다. 이는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받기 시작한데다 당국의 사정이 본격화되면서 수표와 예금계좌 추적이 빈번해 추적이 쉬운 자기앞수표 발행을 꺼리고 현금보유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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