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조선전람회 본사 단독 발굴 화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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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 땅에서 처음 열린 박람회인「조선 박람회」의 기록을 담은 사진첩이 발견돼 대전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진첩은 개인 소장가인 조덕창씨(56·경남 마산시 양덕1동)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당시 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조선박람회는 1929년 조선총독부 주관으로 일제가 강점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 등의 발전상을 자랑하기 위해 개최한 것.
당시 박람회는 서울 경복궁 서편(현 수방사 30경비단 자리) 10만여평의 부지 위에서 그해 9월12일부터 10월31일까지 50일 동안 열렸다.
당시 이 박람회는 민족주의자·독립운동가들이『조선 강점을 합리화하고 농산물 등의 수탈을 위한 것』이라고 개최에 적극 반대했지만 총 1백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등 외형상 성공을 거뒀다.<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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