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거래 일부종목만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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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주식 장외시장에서 일부 종목의 거래만 활발할 뿐 대부분의 종목이 거의 거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7일 현재까지 장외시장 주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6%가 늘어난 1천2백79만1천주에 이르고 있으나 5만주 이상 거래된 종목은 전체 1백95개 종목 중 평화은행·동화은행 등 17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연초부터 지금까지 6개월 이상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종목도 전체의 40%가 넘는 82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장외시장의 거래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극히 부진한 것은 장외등록 주식이 대부분 대주주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증권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평화은행·동화은행 등 설립당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주식의 분산이 이루어진 종목은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반투자자들이 아직도 장외시장 구조에 대해 잘 몰라 장외시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거래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장외등록 기업 중 우량종목도 적지 않은 만큼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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