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공식업체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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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여름장 테마주 부각가능>
대전엑스포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마다 관련기업에 대한 조사·분석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8월7일∼11월7일 3개월 동안 열리게 될 대전엑스포에는 1조원대의 각종 투자가 집행되며 역대 공인전문박람회 중 최대인 1백14개국, 23개 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어서 1천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려증권이 엑스포관련기업을 공식공급업 체, 공식 후원업체, 공식 상품화권자, 건설·전시관련업체 등으로 구분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의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공식공급업체(빙그레·삼성항공·기린·국제상사·일양약품 등)들은 종합주가지수보다 평균 25% 가량이나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업체 등은 별차 없어>
그러나 공식후원업체 등 나머지 종목시은 종합주가지수와 큰 차이가 없었다. 고려증권은 이에 대해『엑스포 자체는 상업박람회와는 달리 우리 상품의 수출 오너에 즉각적으로 연결되는 마케팅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산업의 생산성제고 및 국제적인 홍보효과 등으로 단기 특수보다는 중장기적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공식공급업체들의 경우 지난달 이후 주가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조정국면에 진입해 있는 주식시장에 특별한 호재성 재료가 없는 재료공백상대가 계속되고 있는 점과, 공식공급업체 가운데에는 계절적 특수가 있는 음식료 업종이 많이 포함돼 있는 점등을 감안할 때 올 여름장세의 테마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단 했다.
쌍용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엑스포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엑스포개최에 따른 뚜렷한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는 대전엑스포의 장기적인 효과를 현재로서는 가름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업체는 엑스포 개최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악화될 것도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가 개별 기업별·테마별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엑스포 개최가 가까워짐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인 홍보를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경우 관련업체들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엑스포 관련업체로 지난 6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업체 중 엑스포를 겨냥해신제품의 매출 호조가 예상되는 업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한편 『엑스포란 행사의 국제적인 비중이나 규모에 비해 우리 증시가 그 동안 너무 무감각했던 것이 사실이나 바로 이 때문에 상승여력이 더 커 보이고도 있다』며 『최근 증시가 옆 걸음을 하고 있지만 부동산·채권 등 대체투자수단이 마땅치 않고 서머랠리의 출현가능성 등을 기대할 때 엑스포가 증시 재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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