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게임 무패 무너진 선동열 "3재" 비의 징크스·팀병살 3개·성급한 등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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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비에 젖은 선동렬(32·해태).
선동열이 16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2점을 내주며 3-2로 패해 44게임 무패 및 16게임 연속구원 성공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선동열은 이날 1-1로 팽팽하던 5회말 1사2루 상황에서 선발 문희수로부터 마운드를 건네 받았으나 6회말 6번 이병훈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7회말에도 8번 김경하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선동열은 지난 91년 8월20일 빙그레전 완봉승이후 이어온 44게임 무패기록과 지난 5월23일(빙그레전)이후16게임 연속구원 행진을 멈춰야 했다.
더욱이 선은 이날 패전투수가 됨에 따라 지난해 4월11일 비가 내리는 잠실구장에서 완봉승을 거둔 직후 어깨 건초염으로 투수생명까지 위협받은 아픈 기억을 떠올려야 했다.
따라서 비 내리는 잠실구장은 선동열에겐「마의 구장」인 셈이다.
이날 해태는 주포 김성한이 병살타 2개를 기록하는 등 5안타의 빈공 끝에 패퇴했다.
한편 롯데는 대구 원정 경기에서 2-1로 뒤진 8회초 6번 이종운의 2타점 중전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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