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회담 막판 난항/3차 접촉 있을지도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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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양국 대표 “본국과 협의뒤 결정”
【제네바=배명복특파원】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실시문제가 중점 논의된 제2단계 북한­미 고위급 제네바 2차 회담이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난 가운데 3차 회담의 속개여부마저 불투명할 정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관계기사 5면>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는 16일 오후 9시30분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9시간30분에 걸친 북한과의 2차 회담을 마친뒤 짤막한 구두성명을 통해 『현재로선 추가 회담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밝히고 『우리는 본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19일 다시 회담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석주 북한 대표도 『오늘 회담은 장시간 진지하게 진행됐다』면서 『토의된 내용을 각각 본국 정부에 보고,훈령을 받아 19일 다시 회담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이 끝나기 약 5시간전 제네바 주재 양국 대표부는 중간발표를 통해 19일 양측이 3차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측과 북한측은 각각 『실질적 진전을 기대한다』 『회담이 잘 되고 있다』는 낙관적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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