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클린턴 공동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금은 「북핵대응」언급할때 아니다/김 대통령/기술시장 개방등 협상 선의로 해결/클린턴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후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딥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끝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시한과 적절한 대응의 구체적 내용은….
▲김영삼대통령=지금 그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미국과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형태로 합의를 봤고 앞으로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지,그리고 중국이 도움이 될수 있다면 어떤식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밝혀달라.
▲클린턴 대통령=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철회를 요구했을때 중국이 크게 도움이 됐다.
한·중관계가 점점 개산되고 있어 특히 중국이 과거의 군사주의 국가라기 보다는 상업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협력 대화기구가 미국측의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기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
▲클린턴 대통령=한미간의 무역과정에서 몇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기술시장 개방문제 등 그밖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들을 어디까지나 선의로 생각해서 해결하자는 의도다.
과거 미국이 많은 적자를 보았으나 지금은 미국이 약간의 흑자를 보고 있다.
이러한 관례가 앞으로 지속되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경제협력기구 설치 등이 서로 상치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경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는데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도록 하는 당근과 채찍은 무엇이 될것인가.
▲클린턴 대통령=우선 우리는 남북한간의 충실한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당근이라면 김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남북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이 될 것이다. 채찍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김현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