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분규 해결 실마리/노조,사측성의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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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목재등 4사 오늘하루 조업/정공 노사양측 고발취하… 강관 협상 의견접근
【울산=김상진·홍권삼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들의 노사분규는 10일 현대자동차·종합목재·강관·정공 등 4개사가 회사측의 성의있는 협상자세를 촉구하며 하룻동안 정상조업에 나섰으며,정공·강관 등 2개사는 협상에 의견접근을 보이는 등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정세영 그룹회장도 10일 오전 중공업 노조위원장 등 노조대표들에게 면담을 제의,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정공은 협상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사가 노조비상대책위원장 이용진씨(31) 등 3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한 것을 취하하고,노조도 분규중 발생한 폭행사건에 대해 회사 유기철대표 등을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 등에 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 2공장소속 조합원 2천3백명은 회사측의 정상근무 인정속에 6일 작업중 안전사고로 숨진 박상룡씨(42·컨데이너3과)의 장례식을 가졌으며,1공장 1천5백명은 정상근무했다.
현대강관 노조도 9일 있은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4.7%인상(3만2천1백41원),추석특별상여금 8만원 지급안의 조합원 총회상정여부를 10일 쟁대위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이날 정상조업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번복,부분파업을 하는 등 나머지 5개사는 전면 또는 부분파업을 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진정국면을 보임에따라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유보하고 현총련의 자금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현총련 예산중 일부가 재야 단체로 흘러 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재야와의 연대관계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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