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씨 사전영장/3자개입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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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검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2일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현총련·재야노동단체·해고근로자 등 제3자의 개입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 외부세력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이에따라 검찰은 단병호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공동대표에 대해 제3자 개입혐의로 울산지청을 통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키로 하고 단씨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또 현총련이 현대그룹과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7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발표한 점과 관련,현총련이 명백한 제3자 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연대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등 강력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단씨는 지난달 30일 마산시 석전동 가톨릭여성회관에서 열린 마창노련주최 「93임투승리를 위한 과제」라는 강연회에서 『마·창지역 노동자도 현총련과 연대해 투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지금까지 울산·마산등지에서 노사분규를 부추겨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단씨 외에 울산 지역에서 활동중인 재야노동운동가 3∼4명에 대해서도 증거가 확보되는대로 같은 혐의로 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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