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제2출발 탤런트 나혜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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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본래 재능을 의미하는 「탤런트」라는 말이 어울리는 신인이 등장했다.
나혜영(24·사진)이 그 주인공인공. 늘씬한 키, 다소곳한 미모에다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연기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탤런트가 아닌 가수로 얼굴을 내밀었다. KBS-2FM『가요광장』실력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녹음테이프만 듣고 심사하는「신인공개 등용문」 에서 신인가수 2호로 선발된 것이다.
박두영씨가 작사·작곡한 블루스풍의 『새의 꿈』을 부른 그녀는 특유의 색깔 있는 음색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허스키한 음색이 신선하고 고음처리가 좋다는 평을 들었어요. 노래만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녀는 외길 가수를 고집하지만 전력을 보면 만능재주꾼이다. 지난해 영화『그대안의 블루』 에서 조연급인 경희역으로 나왔고, 『히폴리투스』『즉흥극』등 2편의 연극에 출연한 극단 「한마루 2000」의 단원이기도 하다. 기타·피아노 등 악기를 다루고 탁구·볼링 등 운동도 수준급이다.
『TV출연을 하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율동을 할 생각은 없다』는 그녀는 화려한 스타보다는 자신의 길을 가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언더그라운드 활동에 매력을 느낀다며 김민기·한영애를 좋아하는 가수로 꼽는다.
박두영씨의 곡을 받아 현재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연극무대에는 계속 설 생각이다. 상명여대부고를 졸업하고 현재방송통신대 불어과 2학년 재학 중.<곽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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