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내 정교사제 추방보복/그리스,난민2천명 추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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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티라나 AFP·연합=본사특약】 최근 알바니아의 그리스정교 사제 추방에 대한 보복조치로 그리스 내 알바니아 난민을 추방하고 있는 그리스경찰은 27일까지 약 2천6백명을 추방했다고 알바니아 경찰 당국이 밝혔다.
그리스 경찰은 알바니아 난민들을 버스에 태워 국경지역으로 호송하고 있으며 지난 27일 60대의 버스가 알바니아 남부 국경지대에 도착했다고 게침 벨미시 지로카스테르시 경찰서장이 밝혔다. 벨미시 서장은 추방된 난민들 중에는 여자와 아이들도 포함돼 있으며 3백여명이 여권을 한 묶음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밝히고 일부는 구타당해 부상한 흔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니아는 지난 25일 지로카스테르시의 그리스정교 사제 아르키만드리테 크리소스토모스 마이도니스를 추방했으며 그리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약 4천5백명에 달하는 알바니아 난민을 집단 수용,추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알프레드 세레키 알바니아 외무장관은 아르키만드리테가 『알바니아와 국제사회의 규범에 어긋나게 행동했다』고 밝혔으며 알바니아 정부는 그리스 TV가 『알바니아 남부를 그리스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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