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관련주 ↑ 박근혜 관련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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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남북 정상회담보다는 한나라당 경선이 가까운가 보다. 날짜 얘기가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다.

9일 증시에서 소위 '이명박 수혜주'들이 화려하게 부상했다. 전날 정상회담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이날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및 무고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후보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증시 개장과 함께 이명박 수혜주가 폭등했다. 삼호개발.특수건설.이화공영.홈센타.동신건설 등 이 전 시장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구천서 전 의원이 최대주주인 신천개발도 가격 제한 폭까지 치솟았다. 구 전 의원은 이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다. 이 후보의 사위가 지분을 보유했었던 아트라스BX도 사위의 지분 처분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전날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상회담이 발표되자 급락세를 보였었다.

'박근혜 수혜주'인 EG는 2.19% 상승에 그쳤다. EG는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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