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25사 왜곡시정 협조”/문서공개 침략자등 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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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학자 중심 재평가 작업/러 외무부대변인 밝혀
【모스크바=연합】 러시아정부는 구 소련시절 정립된 한국전쟁사가 완전히 왜곡됐다는 공식입장을 갖고 있으며,이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야스트로젬스키 외무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야스트로젬스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련시절 한국전쟁의 침략자가 어느 편이었는가,그리고 누가 희생자였는가에 대한 사실이 완전히 왜곡됐다』고 지적,러시아는 한국전쟁을 재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야스트로젬스키 대변인은 재평가 작업과 관련,외무부 등 정부기관보다 역사학자들이 담당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하고,러시아 정부는 이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비밀 자료를 개방할 것이며 한국측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번 한승주 외무장관에게 전달된 한국전쟁 자료목록은 30년간의 비밀보관 시효가 끝난 외무부 보관자료라고 말하고,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문서들이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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