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향상에 전력”다짐/삼성,독 프랑크푸르트 임원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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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효율적 조직통합·경영운영토의
삼성그룹의 프랑크푸르트 임원회의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의 LA회의와 3월 동경 사장단회의에 이어 이건희회장 주재로 세번째 해외 현지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참석인원이 70명을 넘고 회의의 초점은 품질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작된 첫 회의에는 40여명이 고위임원이 참석했으나 지난주에는 20여명의 계열사 임원들이 추가로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또 중간중간 7∼8명씩 현지에서 합류한 임원도 상당수에 달하며 참석자 대부분은 전무·상무 등 실무 경영자들로 구성된 것이 이번 회의의 특징이다.
삼성그룹은 이에대해 『현장을 접해 긴장감을 불어넣음으로써 회의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그동안 사장단과는 자주 회의를 가져온만큼 이번엔 경영 실무자에게 회장의 생각을 직접 전하기위한 회의』라고 성격을 말했다.
공식적으로 『유럽통합을 맞아 유럽공동체(EC)내 삼성그룹의 효율적인 조직통합과 경영운영방안을 토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라는게 이번 회의의 주제였으나 내부적으로는 독일에서 열린 「품질」회의가 상징하듯 이번 회의의 초점은 질위주의 경영에 맞춰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그룹의 품질관리 부실에 대해 심각한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계열사마다 품질향상과 효율적인 재고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산하다.
한편 지난달 28일 출국한 이 회장은 유럽지역 본부가 있는 프랑크루프르트에 머물며 2주동안 마라톤 회의를 주재했고 회의가 끝나는 이번 주말에는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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