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기자 석방촉구/64개 단체서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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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앙일보 정재헌기자 구속사건과 관련,정 기자 석방 및 정부의 언론순치기도 중지를 초국하는 성명이 18일에도 잇따라 한국경제신문과 인천시 출입기자단·기자협회·경남신문분회 및 미국LA지역 방송기자단 등 국내외 언론사·단체 64곳이 이날까지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춘기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빠른 시일내에 사태수습이 이뤄져 정 기자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역 7개 교포 방송사 기자들로 구성된 재미 로스앤젤레스 방송기자단도 18일 성명을 발표,정 기자의 석방과 함께 법무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율곡사업비리에 대한 공개수사 및 관련자 사법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일본 동경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민단정론발행인 김예호씨는 이날 중앙일보에 보낸 기고문에서 일본의 판례를 들어 『정 기자가 출국금지보도와 관련,근거자료를 사실로 믿을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은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도주나 증가인멸 우려가 없는 정 기자는 즉각 석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중앙경제신문기자 2백여명은 18일 중앙일보편집국에서 5일째 철야농성을 갖고 빠른 시일안에 정 기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주부터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면적인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에앞서 중앙일보·중앙경제신문노조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의 17일 정 기자 구속 관련 발언에 대해 『정부가 스스로의 잘못은 인정치 않고 언론만 비난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정부행정의 비공개성을 제도적으로 바꿀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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