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방송 오케스트라 18일부터 내한순회 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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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모스크바의 양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모스크바 국립방송 교향악단의 체임버 오케스트라 (38명 규모)가 내한, 18일부터 전국 순회음악회를 연다.
현재 가장 국제적인 활동을 많이 하며 명실상부하게 러시아음악을 대표하는 모스크바 방송 오케스트라는 18일 진주에서 시작, 부산·광주·춘천 등을 거쳐 22, 23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734)1742.
모스크바방송 오케스트라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 편.
가수 이동원과 성악가 박인수씨가 불러 큰 인기를 모은『향수』(정지용 시)를 이 오케스트라가 관현악 곡으로 편곡, 연주했고 영화『하얀 전쟁』의 음악도 지난 3월 이 오케스트라가 모스크바 현지에서 연주, 녹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78년 이 오케스트라의 창 단이래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는 고전에서 현대음악·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전전 후 지휘자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아 오고 있는 인물.
그는 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에 가장 많이 초청되는 지휘자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선 러시아음악의 영광과 자존심으로 불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서거 1백주년을 기념해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발레 곡『백조의 호수』중 일부를 주된 레퍼터리로 연주한다.<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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